[CEO워치]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 경영정상화 속도 낸다

시간 입력 2023-11-10 07:00:02 시간 수정 2023-11-09 1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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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출범 후 첫 분기인 3분기 흑자전환 성공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당분간 흑자기조 이어질 듯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실적 개선‧경영정상화 ‘고삐’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한화오션>

지난 5월 말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이 한화그룹 품에 안긴 뒤 첫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의 초대 대표를 맡고 있는 권혁웅 부회장은 회사의 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9169억원, 영업이익 741억원을 당기순이익 23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의 흑자 달성은 2020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이다. 이번 흑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3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13조3000억원, 부채총계는 10조6000억원, 자본총계는 2조700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약 397%로 2022년 말 1542%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부채비율은 200%대로 추가 개선될 전망이다.

4분기와 내년에도 흑자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현재 약 3년치에 달하는 일감을 확보 중이다. 3분기 말 기준 99척의 상선 수주잔량 중 수익성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무려 66%(65척)에 달한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데다 권혁웅 부회장의 경영체질 개선 및 경영 효율성 강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부터 한화오션의 지휘봉을 잡은 권 부회장은 초대 대표로 회사의 경영정상화라는 중책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1961년생으로 경기고, 한양대와 카이스트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1985년 한화에너지 전신인 경인에너지 입사 후 한화케미컬 및 한화에너지에서 사업관리담당 요직을 두루 거쳤고,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까지 역임한 그룹 내 ‘에너지 전문가’로 통한다.

권 부회장은 취임 직후 ‘CEO 레터’를 통해 “한때 글로벌 조선 1위에 빛났던 대우조선해양의 신화를 한화오션을 이름으로 보란 듯이 재현해 나가자”고 글로벌 해양·에너지 리더로의 육성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해 회사의 실적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실제 회사는 연내 카타르의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가 예정돼있다.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2020년 6월 국내 조선 3사와 100척 규모의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독을 미리 선점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차 프로젝트에서 3사 중 한화오션이 가장 많은 19척을 수주했다.

올해 2차 프로젝트에서는 약 40척 가량의 LNG 운반선이 한국과 중국 조선사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화오션은 적어도 약 10척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주 목표액으로 69억8000만달러를 내세운 한화오션은 10월 말까지 LNG선 5척, 특수선 4척 등 9척을 수주해 14억70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목표치 대비 21.1% 수준에 그치지만 카타르에너지와 본계약을 체결하면, 수주량은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LNG 운반선 연속 건조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재 거제사업장 내 제 1도크에서 LNG 운반선 4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향후 제 2도크에서도 LNG 운반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또 2024년 22척, 2025년 24척을 연속 건조하는 등 역대 최다 LNG운반선 건조 기록을 매년 경신한다는 목표다.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도 나선다. 한화오션은 당초 계획했던 2조원에 비해 약 5000억원 가량 조달 규모가 줄었지만, 유상증자 대금 1조4971억원 중 5700억원을 친환경 연료 기술과 함정 건조 시설, 생산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위한 스마트 야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방산 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 거점 확보와 해외 유지보수점검(MRO) 기업의 지분 확보에 4200억원을 배정했고, 해상 풍력 사업을 위한 지분 인수에 30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차세대 함정, 스마트십, 스마트 야드 등 신기술 개발에는 20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이번 흑자 전환은 향후 경영정상화의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며 “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 달성’과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의 ‘4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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