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첫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갈등 불씨 ‘여전’  

시간 입력 2023-11-08 07:00:02 시간 수정 2023-11-07 16: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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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오는 9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진행
일부 조합원, 불만 목소리 거세…과반수 찬성 미지수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몰렸던 포스코가 가까스로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다만, 잠정합의안을 둘러싼 일부 노조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아직 찬반투표가 남아있어 노사 간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오는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앞서 지난 5월 24일 첫 상견례를 가진 포스코 노사는 지난달 5일까지 총 24차례나 교섭을 진행했지만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에서 밤샘 교섭 끝에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임금 10만원 인상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역상품권 50만원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후생 재설계 등을 위한 TF 구성 등이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찬반투표가 무사히 통과될 지는 미지수다. 포스코 내 소수 노조인 포스코 자주노조는 현재 교섭권을 쥔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 노조를 비난하며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 등에 잠정합의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노조의 최초 요구안보다 낮은 기본급 인상안과 자기개발지원금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초 노조 요구안인 13.1%에 미치지 못했고, 자기개발지원금도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

올해 임단협이 최종 마무리된다 해도 회사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적지 않다. 철강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및 일본산 철강재 유입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는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8530억원으로 전 분기 보다 16.5% 감소했고, 매출 역시 15조8030억원으로 4.5% 줄어들었다. 남은 4분기 실적 개선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판매 비율 확대와 원료가격 하락 및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임단협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될 경우, 안정적인 철강재 공급을 통해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후방 산업과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조합원 투표 절차까지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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