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노조 리스크…철강 빅2, 4분기도 ‘빨간불’

시간 입력 2023-10-27 07:00:02 시간 수정 2023-10-26 16: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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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철강 시황 악화에 3분기 주춤  
4분기 어려운 업황 예상…노조 리스크도 변수

포스코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 <사진제공=포스코>

국내 철강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철강 시황 부진이 이어진 것. 4분기 역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노조 리스크가 남아 있어 양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조9610억원, 영업이익 1조19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이 멈춘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각각 5.5%, 7.7%, 25.0% 감소했다.

현대제철도 3분기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832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2%, 38.8% 줄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황 둔화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도 철강 시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기대했던 만큼 중국 정부나 철강사들의 경영 실적 악화로 중국 철강사 감산이 크게 진행되지 않아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철강 시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황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고유가 및 미국 고금리 정책 등이 혼재돼 있어 내년 1분기까지 봐야 내년도 전망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는 변수다. 포스코는 창사 55년 만에 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2일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30일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올해 임단협 협상을 놓고 노조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임단협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주식 10주 포함 580만원의 특별 성과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아직도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철강 시황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조선·건설 등 국내 산업까지 ‘도미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은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 노사는 그동안 창사이래로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해 지금까지 파업을 해본 역사가 없다”며 “이번에도 직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 회사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이 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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