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위기는 넘겼는데…포스코·현대제철, 임단협 ‘난항’

시간 입력 2023-09-27 07:00:02 시간 수정 2023-09-26 16: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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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2, 추석 전 올해 임단협 타결 불발
포스코, 새 제시안 놓고 노사 간 온도차 여전
현대제철, 아직 사측 제시안도 마련되지 않아

포스코노동조합이 이달 6일 오후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철강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파업 위기를 넘겼지만, 추석 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에는 실패했다. 포스코는 새로운 제시안을 놓고 노사 간 온도차를 보이고 있고 현대제철의 경우, 아직 사측 제시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양사 모두 임단협 타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1일 제 21차 임단협 단체 교섭을 진행하며 파업 위기를 넘겼다. 해당 교섭은 지난달 23일 20차 교섭 이후 29일 만에 재개됐다.

사측은 △기본임금 평균 15만원 인상(공통인상률 8만원 포함) △주식 400만원 한도에서 일 대 일 매칭 지급 △중식 무료 제공(중식비 12만원은 기본임급에 추가) △70% 수준의 정년퇴직자 재채용 △격주 주 4일제 도입 등을 추가 협상안으로 노조 측에 전달했다.

추가 협상안은 지난 20차 교섭 결렬 당시 제시했던 △주택자금대부 한도(9000만원→1억2000만원) 및 이자율(연 2.0%→1.5%) 조정 △휴양시설 이용 지원금 20만원 신설 △중학생 자녀장학금 연 100만원 신설 △출산장려금 상향(첫째 200만원→300만원) △배우자 유사산휴가 3일 신설 등과 함께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포스코 노조는 회사의 제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노조는 앞서 사측에 제시한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성과 인센티브(PI) 제도 신설 △중식비 인상 △하계휴가 및 휴가비 신설 등과 괴리감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오는 10월 5일까지 사측 제시안을 마지노선으로 향후 조합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교섭 재개를 통해 새롭게 제시한 안들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노사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노사의 임단협도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5일 올해 첫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하고 노사 상견례를 진행했다. 해당 협상은 지난 7월 사측이 첫 상견례 자리에 불참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열렸다.

현재 노사는 지난 22일 인천을 시작으로 당진, 순천, 포항 등 사업장별로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임단협 타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사측의 제시안이 마련되지 않은데다 노조가 기본급 인상안을 포함해 특별성과급 등을 요청했으나, 사측이 이를 전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 특별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휴가 및 산정 휴일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별성과급은 현대자동차가 올 초 지급한 400만원과 동일한 특별성과금에 주식 10주 가격을 포함한 금액으로 580만원을 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 임직원에게 580만원을 지급하면 지난해 영업이익 25% 수준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에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역시 사측이 만족할만한 제시안을 갖고 오지 않으면 지난해 62일 파업보다 더 강력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아직 노사 간 뚜렷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았다”면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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