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출 규모 1929억원…전년 대비 107.6% ↑
수출 비중도 17.7%로 지난해 10.1%에서 7.6%포인트 높아져
하반기 말레이시아 수주 기대…미국·유럽 등으로 영역 확대

LIG넥스원의 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공들여 수주한 해외 사업들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LIG넥스원은 하반기 말레이시아 미사일 사업 등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올해 상반기 수출 규모는 1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929억원 대비 1000억원(107.6%) 증가했다. 2년 전 456억원에 비해서는 1473억원(323%)이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2021년 상반기에는 5.8%에 불과했으나 2022년 상반기에는 10.1%, 올해 상반기에는 17.7%까지 높아졌다.
LIG넥스원의 수출 증가는 수주 확대에 공을 들여왔기에 가능했다. LIG넥스원은 중동과 아시아 등을 핵심시장으로 정하고 수주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984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경찰헬기 수리 사업, 665억원 규모의 폴란드 FA-50GF 사업용 레이다 프로젝트 등을 수주했다.
해외서 수주 성과를 올리면서 수주잔고도 급증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2조2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1119억원보다 4조1007억원(50.6%)이 늘어났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LIG넥스원은 해외 수주를 위해 중동, 아시아 전략지역에 거점 사무소를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온 것이 점차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12조원이 넘는 대규모의 수주잔고가 남아있어 수출 실적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하반기에도 말레이시아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구본상 LIG그룹 회장도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면서 수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신규 미사일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구 회장이 직접 말레이시아에서 LIG넥스원 미사일의 우수성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LIG넥스원은 올해 안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수주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LIG넥스원은 국방비가 증가하고 있는 9개 국가를 선정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주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중동에서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아에서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공략하고 있다. 남미에서는 페루, 콜롬비아, 브라질 등이다.
현지 생산과 생산 노하우 이전 등을 제공함으로써 미국이나 유럽 등 방산 선진국과의 차별화를 통해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전략시장 내 개최되는 방산 전시회에도 적극 참여해 LIG넥스원 무기의 장점을 알리고 있다. 향후에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휴대용 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LIG넥스원의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양산 사업과 수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적 성장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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