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서 경쟁 불붙었다

시간 입력 2023-08-04 07:00:05 시간 수정 2023-08-03 17: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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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이의신청에 방위사업청 4일까지 결론 내놓아야
내년 7.8조원 규모 KDDX 사업 수주 위한 이의신청이라는 의견도 나와
한화오션, 한화그룹 편입 이후 특수선 분야 육성 의지 강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특수선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해군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III(Batch-III)’의 5·6번함 사업에서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HD현대중공업은 즉각 이의를 신청했다. 양사는 또 내년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KDDX사업 수주전을 놓고도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차전은 한화오션 승리…HD현대중공업은 이의신청

4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HD현대중공업이 차세대 호위함 관련 이의신청에 대해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6일 한화오션이 ‘울산급 배치3(Batch-III)’의 5·6번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정식으로 이의를 신청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14일 8300억원 규모의 울산급 배치3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한화오션은 총점 91.8885점, HD현대중공업은 총점 91.7433점을 받아 0.1422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평가에서 72.3893점을 획득해 71.4158점을 받은 한화오션에 앞섰지만 과거 불공정 행위 이력에 따른 감점(-1.8점)을 받으면서 한화오션에 밀렸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기술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감점이 결과에 결정적 요인이 됐다며 이의를 신청한 것이다.

그러나 업계 내에서는 방위사업청이 이의신청을 기각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법원 판결을 받은 사건에 대해 감점이 이뤄진 것이고, 평가 자체에서도 문제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방위사업청은 HD현대중공업의 이의신청에 대한 결과를 4일까지 통보해야 하지만 필요 시 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4일 이후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모형.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내년 KDXX 수주 놓고도 접전 예상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특수선 사업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HD현대중공업과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울산급 배치3 5·6번함 건조사업이 경쟁의 시작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수주전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격화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에 대한 수주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KDDX은 총 7조8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양사 모두 수주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이의를 신청한 것도 KDDX 수주를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감점이 2025년 11월까지 적용된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한화오션과의 수주전에서 기술적인 점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도 감점 변수로 인해 밀릴 수도 있는 실정이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이의 신청에서 제안서 평가제도에 대한 전향적인 재검토도 요청했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1월부터 기존 최저가 낙찰 방식에서 기술력 중심의 제안서 평가 방식으로 변경한 바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이어질 장보고-III급 3번 잠수함, 울산급 배치Ⅳ 사업 등을 놓고도 수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권식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한화그룹 편입 이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쟁으로 인해 어느 정도 수주할 수 있을지 안개 속으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부문은 험난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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