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수주잔고 1300억달러 육박…4년치 일감 쌓였다

시간 입력 2023-07-18 17:29:38 시간 수정 2023-07-18 17: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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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잔고 1295억3000만달러·지난해 말보다 7.5% 증가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수주 늘리며 4년치 일감 확보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부진해 빅3 중 유일하게 수주잔고 감소

조선 빅3의 수주잔고가 1300억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2021년부터 이어진 수주 호황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올해 수주잔고(인도기준)는 1295억3000만달러(약 163조2700억원)로 지난해 말 1205억2000만달러(약 151조9100억원)보다 90억1000만달러(약 11조3600억원, 7.5%)가 증가했다. 

조선 빅3의 수주잔고는 2021년부터 이어진 수주 호황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2020년 말 기준 조선 빅3의 수주잔고는 813억3000만달러(약 102조5200억원)에서 2021년 말에는 992억9000만달러(약 125조1600억원)로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 수주잔고가 가장 많았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잔고는 674억8000만달러(약 85조600억원)로 지난해 말 595억달러(약 75조원) 대비 79억8000만달러(약 10조600억원, 13.4%)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누적 수주 143억9000만달러(약 18조1400억원)를 기록해 연간 수주 목표인 157억4000만달러(약 19조8400억원)의 91.4%를 채우면서 수주잔고도 늘어났다.

3위는 삼성중공업으로 올해 수주잔고는 336억달러(약 42조3500억원)다. 지난해 말 295억달러(약 37조1800억원)보다 41억달러(약 5조1700억원, 13.9%)가 증가했다. 지난 17일 아시아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000 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31억달러(약 3조9100억원)에 계약한 영향이 컸다. 올해 누적 수주는 63억달러(약 7조9400억원)로 연간 수주 목표인 95억달러(약 11조9700억원)의 66%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지난해 말보다 수주잔고가 감소했다. 한화오션의 올해 수주잔고는 284억5000만달러(35조8600억원)로 지난해 말 315억달러(약 39조7100억원)보다 30억5000만달러(약 3조8500억원, -9.7%)가 감소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가 부진했다. 한화오션의 올해 수주는 10억6000만달러(약 1조3400억원)로 연간 목표치 69억8000만달러(8조8000억원)의 15%에 불과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도 안정적으로 수주를 늘려 수주잔고가 늘었다”며 “반면 한화오션은 수주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선박이 인도돼 수주잔고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조선 빅3는 수주잔고가 쌓이면서 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수주한 FPU 1기와 LNG운반선을 2027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도 지난 4월 수주한 LNG운반선을 2027년 인도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이달 수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2027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으로 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조선 빅3는 앞으로도 선별수주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선 빅3 모두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한화오션은 특수선 분야에서 수주를 늘려나간다는 전략도 세웠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는 이전에 저가 수주를 통해 적자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수익성이 확보되는 수주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조선업계의 흑자전환도 올해부터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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