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플랫폼 대표기업 대통령 폴란드 순방 경제사절단 참가
네이버, 디지털 트윈·생성AI·클라우드 기술접목 인프라 구축
카카오모빌리티, 현지 교통 플랫폼 인프라 지원 계획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앞선 IT 기술 노하우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 네이버는 제2사옥 ‘1784’에 도입된 AI·로봇·디지털트윈 등의 기술을,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진 교통 플랫폼 역량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대통령 폴란드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오는 9월 한-폴란드 차관급 협의체 구성을 통해 공동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규모는 5월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에 따른 200억 달러(약 25조원) 재건 프로젝트와 320억 달러(약 41조원) 규모의 민간 주도 사업 등 총 520억 달러(약 66조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생성형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디지털 재건을 돕는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피해 지역에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로봇 친화형 빌딩인 제2사옥 ‘1784’에 AI·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5G 기술을 구현한 바 있다. 사옥 곳곳에는 브레인리스 로봇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 5G 통신망과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움직인다.
특히 네이버 사옥인 1784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빌딩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현재 5000억 달러(약 650조 원) 규모의 네옴시티 조성 사업에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쟁으로 인해 사실상 폐허가 된 도심 교통인프라를 자율주행, 고정밀지도 등 모빌리티 기술 및 플랫폼 역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현지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패널 토론에서 “양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협력 기조에 맞춰 모빌리티 기술 및 플랫폼 사업 역량 기반의 기여 방안 마련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교통 인프라만큼이나 플랫폼 및 서비스 측면에서의 재건이 중요하기에, 지원 참여에 앞서 현지 플랫폼 인프라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고정밀지도 등의 미래기술과 AI 기반의 알고리즘 개발 기술은 모빌리티 및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넘어 방위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피해를 복구하는 ‘리빌딩’을 넘어,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뉴빌딩’을 추진 중”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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