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140억달러 수주…올해 목표의 88.9% 달성
삼성중공업·한화오션, 수주 목표 달성률 33.7%·15.2% 저조
조선 3사, 하반기 100억달러 카타르 LNG 프로젝트로 수주 노려

올해 조선3사의 수주 목표 달성률이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의 약 90%를 채웠다. 현재도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면서 목표 달성이 유력하다. 반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목표 달성률은 저조한 상태다. 다만 이들 업체들은 하반기 대규모 수주를 노리고 있어 목표 달성 기대감은 남아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106척, 140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57억4000만달러의 88.9%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LPG운반선 수주는 36척에 달해 전체 수주 선박(106척)의 34%를 차지했다.
또 부유식 해양설비도 2년만에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일 호주 우드사이드에너지사가 주문한 원유생산설비(FPU)를 약 12억달러에 계약했다. FPU는 바다 위에서 원유와 가스를 시추하는 설비로, 대규모 계약인 만큼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으로 꼽힌다.
아직 하반기가 남아 있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수주 목표를 채우게 되면 2021년부터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넘기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LNG운반선.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이에 반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50%를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9척, 32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인 95억달러의 33.7%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5척, 10억6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69억8000만달러의 15.2%를 채우는 데 그쳤다.
이들 업체들이 상반기 수주가 부진한 이유는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모두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로 무리해서 실적을 채우기 보다는 수익성 위주로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감을 채웠기 때문에 신중하게 수익성을 점검하면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선박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급하게 계약을 진행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3사는 하반기 대규모 수주를 노리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프로젝트는 카타르 정부의 LNG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가 5년 동안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을 발주하는 사업인데 올해 하반기에는 40여척이 발주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100억달러에 달하는데 LNG운반선에 강점을 갖고 있는 국내 조선3사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
또 삼성중공업은 메탄올 컨테이너선 수주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만 선사 에버그린은 40억달러 규모의 메탄올 컨테이너선 24척을 발주할 계획인데 삼성중공업이 대부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카타르 LNG프로젝트의 물량과 대만 에버그린의 컨테이너선의 수주가 시작되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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