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다 50% 싸다…GS25·CU 반값택배 ‘흥행’

시간 입력 2023-06-30 17:30:37 시간 수정 2023-06-30 17: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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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반값택배’ 2019년 먼저 도입…연간 이용 1000만 건
올해 1~5월 CU알뜰택배 이용건수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
중고물품 거래 이용객들 주로 이용…양사 ‘번개장터’와 협업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GS25점포에 비치된 택배 접수 기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2019년부터 반값택배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사진=김연지 기자>

고물가 시대에 편의점 GS25, CU에서 운영중인 반값택배 서비스가 흥행 중이다. 택배시장에서 퀵배송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양사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격이 저렴한 반값택배로 알뜰 소비자의 발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GS25와 CU는 현재 ‘반값택배’, ‘CU알뜰택배’라는 반값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값택배는 2019년 GS25가 먼저 선보였고 이듬해 CU도 사업에 뛰어들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올해(1~5월) 월평균 반값택배 이용건수는 100만건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연간 이용건수가 100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1~5월) CU의 알뜰택배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다. 또 CU 전체 물동량(일반 택배를 포함)에서 알뜰택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8%에서 올해 20%를 넘겼다.

서비스 개시 초기에는 소비자가 직접 오가야 하는 불편함이 당시 대세던 택배서비스와 결이 달라 시장 확대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당시에는 쿠팡을 비롯 여러 유통사들이 하루배송, 새벽배송 등 퀵배송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입 5년 차에 접어든 현재 양사의 반값택배 서비스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알뜰한 소비자들이 몇 푼을 아끼기 위해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이용객이 늘고 있다. 현재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대규모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편의점 택배가 기본 수단으로 통용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저렴한 배송비로 중고거래 활성화와 함께 크게 성장하면서 이용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을 자주 이용하는 신모 씨(31)는 “ 지난 29일 번개장터에서 ‘미니언즈 팝콘통’을 구매해 며칠 뒤 집 근처 GS25로 찾으러 갈 예정”이라면서 “요즘 대부분의 중고거래 플랫폼 판매글에는 ‘반택(반값택배) 포함 가격’이라고 제시된 경우가 보편적”이라고 말했다

GS25와 CU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반값택배 가격은 우체국 택배보다 약 50% 저렴하다. 우체국 택배는 1~5kg기준으로 5000원이 들지만 GS25에서는 2600원 CU는 27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1kg 미만 물건을 보낼 경우 할인율은 더 크다. CU는 한때 자체 앱 ‘포켓CU’를 통해 접수하면 추가 할인을 받아 최대 8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GS25와 CU가 이같이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 자사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양사는 각 점포로 이동하는 물류 차량을 이용해 택배를 운반한다. 점포에서 허브로 이동하는 물류 차량 기사가 점포에 접수된 택배를 싣고 허브에 두면, 지정된 점포로 이동하는 물류 차량을 통해 수령하기로 한 점포로 이동시킨다. 배송 기간은 접수일 포함 2일~7일 소요된다.

번개장터에 반값택배비 포함가로 제시된 판매글과 신 씨가 해당 판매자와 나눈 대화. <사진제공=신 씨>

GS25와 CU는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도 협업 중이다. GS25가 올해 1월 먼저 협업해 번개장터 앱에 자사 반값택배 서비스를 연동시켰다. 이에 CU도 지난 21일 ‘CU알뜰택배’ 서비스를 번개장터에 앱에 도입했다.

반값택배는 이용료가 낮아 마진이 적지만 편의점 입장에서도 이득이 있다. 택배 목적으로 방문하는이용객들로 부터 발생하는 부수적인 매출이 적지 않아서다. 

GS25 관계자는 “요즘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중고거래 이용자가 많은데, 물건을 맡기고 찾을 때 무조건 점포로 와야 한다”면서 “택배 이용료가 낮아도 방문객이 음료 하나라도 구매하면 객단가가 높아져 수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알뜰택배(반값택배)는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 물류시스템 안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단가가 낮아도 수익성이 있는 모델”이라며 “편의점에 올 목적이 없는 사람들을 편의점에 오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부수적인 수익 창출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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