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천만원서 2022년 3억1천만원으로 2억6천 늘어
감사용역 시간 270%·자산증가는 20% 미만 그쳐
지난해 신영증권의 감사용역보수가 5년 전인 2018년 대비 521%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가율 기준 증권사 중 최고 수준이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기업 중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감사보수‧감사시간(실제수행내역)을 알 수 있는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증권사 19곳 중 신영증권의 지난해 감사용역보수는 3억1000만원으로, 2018년 5000만원 대비 2억6000만원(521.2%) 늘었다.
같은 기간 감사용역 시간은 1361시간에서 5035시간으로 269.9% 늘었다. 보수 증가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어, 늘어난 보수 대비 감사의 질 증가 효과가 미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 신영증권의 자산은 8조6729억원에서 10조4005억원으로 늘어 증가폭이 19.9%에 불과했다. 사세 확장 규모 대비 감사용역보수 증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는 지난해 감사용역보수 액수 기준으로는 타 증권사 대비 높은 편이 아니다. 액수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9억원을 감사용역보수로 지출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감사용역보수가 10억원을 넘긴 곳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사 7곳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비 감사용역보수 증가율이 높은 증권사는 신영증권에 이어 키움증권(447.3%), 메리츠증권(370.3%), 대신증권(300.8%), 다올투자증권(265%) 등이 있다.
이들의 자산증가폭은 키움증권(155.1%), 메리츠증권(82.3%), 대신증권(-3.2%), 다올투자증권(151.7%)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 2018년 IFRS9가 증권업을 포함한 전 금융사에 도입되면서, 이에 따라 달라진 회계규정 적응을 위해 전반적인 감사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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