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숨통 트인 조선 빅3…삼성중공업, 증가폭 1위

시간 입력 2023-05-30 17:51:32 시간 수정 2023-05-30 17: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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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임직원 수 3만7530명…지난해 말보다 480명 증가
인력 확충 노력 결실…한화오션, 6월 전 직군에 걸쳐 채용 진행

올해 1분기 조선 빅3의 임직원 수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임직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조선 빅3는 향후 3년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도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HD현대그룹 조선3사·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임직원 수는 3만7530명으로 지난해 말 3만7050명에 비해 480명이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중공업의 임직원 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임직원 수는 9121명으로 지난해 말 8775명보다 346명이 증가했다. HD현대그룹 조선 빅3의 임직원 수는 1만9721명으로 지난해 말 1만9646명에 비해 75명 늘어났다. 최근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사명을 바꾼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8688명으로 지난해 말 8629명보다 59명이 증가했다.

조선업계는 한동안 임직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조선 빅3의 임직원 수는 2020년 3만9592명에서 2021년 3만7422명, 2022년 3만7050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임직원 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조선업계가 수주를 늘리면서 일감은 늘어났는데 인력은 늘어나지 않아 선박 건조가 일부 지연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며 “조선업계 인력이 증가세로 전환하게 되면 선박 건조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납기 지연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 빅3의 임직원 수가 증가한 것으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력 확보에 힘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만 5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우선 채용했으며, 상반기 공개채용도 실시했다.

HD현대그룹 내에서도 조선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들어서 세 차례 채용을 진행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올 한 해에만 조선업 특화 기술인력 1000명을 양성해 조선업계 인력 해소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도 대규모 채용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내달 연구·설계 등 전 직군에 걸쳐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조선분야에 진출한 만큼 업계 내 최고 대우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선 빅3 인력 채용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계 전체적인 인력난 해소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소형 조선업체나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경우 여전히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서는 인력 확보가 연봉 인상을 통해 그마나 인력 확보가 용이하지만 중소형 업체들은 여전히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저임금에 일이 힘들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 이를 바꿔야 하는데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연봉 인상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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