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IF “국내 손보사, 석유·천연가스 관련 보험·투자정책 수립해야”

시간 입력 2023-03-29 17:05:02 시간 수정 2023-03-29 17: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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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언더라이팅·투자정책 점수 ‘톱’…글로벌 상위 10개사 수준

korea Scorecard 2022 국내 보험사 점수 현황. <사진=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korea Scorecard 2022 국내 보험사 점수 현황. <사진=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기후변화 악화의 원인으로 화석연료가 지목되면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석유, 천연가스 관련 보험인수심사와 투자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9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의 ‘Korea Scorecard 2022’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손보사들의 언더라이팅 정책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1.5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투자정책 역시 1.7점으로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화손해보험은 언더라이팅 부분(3.0점)과 투자 부분(3.1점)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상위 10개사의 점수(언더라이팅 4.1점, 투자부분 3.9점)에 근접한 수준이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언더라이팅 부분 점수는 한화손보와 같았으나, 투자 부분 점수에서 0점을 기록했다.

보고서 설문에 응답한 9개 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를 제외한 8개의 보험사가 석유 및 천연가스 언더라이팅 정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석유 및 천연가스 관련 투자 제한 정책을 수립한 보험사는 없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9개 보험사의 총 화석연료 금융지원 규모는 약 105조원이었다. 이 가운데 석탄 관련 부보 잔액은 38조1000억원, 투자 잔액은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석유 및 천연가스 관련 부보 잔액은 56조8000억원, 투자 잔액은 3조1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손해보험사의 석탄 언더라이팅 정책은 신규 석탄 보험으로 제한돼 있고, 기존 보험에 대한 단계적 축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보험사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해 언더라이팅과 투자 대상 기업의 화석연료 관련 △매출 비중 △설비 △생산량 등을 지표로 배제·유의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화석연료 자산의 출구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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