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지난해 4분기 영업익 적자전환…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도 적자

시간 입력 2023-03-24 07:00:10 시간 수정 2023-03-23 17: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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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733억원으로 적자전환
철강 수요 부진, 가격 하락, 화물연대 파업이 악영향
철강기업 14곳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주요 철강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업계 빅2로 꼽히는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이 적자를 기록했다. 철강업황 부진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7일까지 실적 확인이 가능한 262곳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철강기업 14곳은 37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 3조98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내 철강업계를 이끌고 있는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부터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4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68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현대제철도 2760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7721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4분기에도 조업 중단 영향을 받았다. 생산 중단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 및 일회성 복구비용이 발생하면서 4분기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제철은 노조가 62일간 부분 파업을 진행하면서 판매 감소로 이어졌고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외에도 영풍과 포스코스틸리온이 적자를 기록했다. 영풍은 1262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61억원 적자에서 적자폭이 더 커졌다. 포스코스틸리온은 163억원의 적자로 전년 동기 296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500대 기업에 속하는 다른 철강기업들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 공통적으로 수요 부진·가격 하락·화물 연대 파업 영향을 받으면서 영업이익 감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기업 중 지난해 4분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고려아연이었다. 고려아연은 10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 2873억원보다 1847억원(-64.3%)이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955억원(전년 동기 대비 -49.2%)의 영업이익으로 2위에 올랐으며, KG ETS가 영업이익 470억원(전년 동기 대비 -15.1%)으로 3위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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