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올해 양·음극재 판매 늘려 ‘매출 5조 시대’ 연다

시간 입력 2023-02-10 17:34:03 시간 수정 2023-02-10 17: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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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지난해 3만톤→올해 7만톤 판매
광양 양극재 공장 등 신규 공장 가동
지난해 계약물량 올해부터 판매 본격화

포스코케미칼이 올해 양극재와 음극재 판매량을 크게 늘려 매출 5조원 시대를 연다는 목표를 세웠다. 광양 양극재 공장 등 신규 공장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판매량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계획대로 양·음극재 판매가 이뤄지면 포스코케미칼은 연매출 5조원 기업으로 외형이 커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은 3조3019억원으로 전년 1조9895억원 대비 1조3124억원(66%)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배터리 소재가 이끌었다. 지난해 배터리 소재 매출은 1조9383억원으로 전년 8518억원 대비 1조865억원(127.6%) 늘어났다.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매출도 배터리 소재가 이끌 전망이다. 지난해 배터리 소재 중 양극재는 3만톤, 음극재는 3만1000톤 등 6만1000톤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약 두배가 늘어난 11만5000톤까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재는 지난해보다 4만톤이 늘어난 7만톤, 음극재는 1만4000톤이 증가한 4만5000톤이 판매 목표다.

포스코케미칼이 올해 배터리 소재 판매 확대를 자신하고 있는 이유는 신규 공장의 생산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1월 광양 양극재 공장을 종합 준공했는데 서서히 생산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준공을 통해 기존 연산 3만톤이었던 양극재 생산능력은 9만톤까지 늘어났다. 또 올해 안으로 연산 3만톤 규모인 포항 양극재 1공장도 준공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판매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내에서는 목표 달성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케미칼의 판매 목표는 고객사들과 장기계약을 맺은 물량을 통해 세웠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신규로 계약한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2025년까지 13조7696억원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부터 판매가 이뤄진다. 또 삼성SDI에도 올해부터 10년간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도 시작된다.

음극재 역시 올해부터 얼티엄셀즈 공급이 이뤄진다. 양사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9393억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하면서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만 매출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 내에서는 배터리 소재에서만 매출 3조원 이상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배터리 소재 판매 확대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매출은 5조5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라면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갈아 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도 이뤄지고 있다”며 “양·음극재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생산 규모는 더욱 늘어나기 때문에 매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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