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조선3사 노조, 내달 6일 공동파업…임단협 갈등 최고조

입력 2022-11-30 17:54:55 수정 2022-11-30 17: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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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협상 진전 없으면 내달 6일부터 파업 강행 예정
사측, 재정 부담에도 임금 8만원 인상 등 교섭안 제시
임금 인상 놓고 입장차 커 연내 협상 타결 어려울 수도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입장차가 가장 큰 부분은 올해 임금인상분으로, 사측은 기본금 8만원 인상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최소 10만원 이상은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내달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30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사옥인 분당GRC센터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지난 21일 무기한 농성투쟁에 이은 후속 조치로, 조선3사 노조 350여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올해 내로 임단협 타결을 위해 3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사측이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자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농성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사측은 25일 △임금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격려금 300만원 지급 △생산기술직 정년 후 기간제 채용 확대 △퇴직자 최대 2년 추가 근무 △치과 진료비 연 50만원 지급 △주택구매 대출 상환 15년으로 연장 등의 내용으로 하는 교섭안을 마련해 노조에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교섭안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거부했다. 노조 측은 △임금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호봉승급분 1만2000원 인상 △연간 복지포인트와 주유권 각 30만원 지급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의견 차이가 가장 큰 부분은 임금이다. 사측은 호봉 승급분을 포함해 8만원이지만 사측에서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하고 14만2300원을 요구하고 있다. 호봉승급분을 포한하면 노사 간 임금 입장차이는 7만4300원까지 벌어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측에서는 재정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분이 담긴 교섭안을 제시했다”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가 30일 분당GRC센터에서 대규모 상경투쟁을 진행했다. <사진=박준모 기자>

반면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 8만원 인상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8년간 회사가 어려웠을 때 임금 동결한 것을 감안하면 임금을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병조 현대중공업노조 정책실장은 “사측에 최소 10만원 이상 임금 인상안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그동안 임금 동결한 점을 감안하면 임금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강경 투장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조선소 현장에는 고령의 노동자가 많고 기술력이 떨어지는 용접공도 많아 생산효율도 떨어지고 있다”면서 “임금 구조를 개선해 신규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12월 6일 공동파업을 진행하고 7일부터 9일까지 3사가 돌아가면서 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13일에는 3사가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의 선박 건조 지연까지 예상된다. 현재도 조선소에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1주에서 2주 가량 건조 지연이 나타나고 있는데 파업이 진행되면 건조 지연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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