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테네시주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4조원 투자

시간 입력 2022-11-22 10:01:09 시간 수정 2022-11-22 1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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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2만톤으로 미국 최대 규모
내년 1분기 착공해 2025년 말 양산 예정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테네시주 청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양극재 공장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4조원을 투자해 연산 12만톤의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에 나선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공장을 짓고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며, 미국 내 최대 규모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5년 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로도 생산라인을 늘려 2027년까지 연산 12만톤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테네시 공장에서는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NCMA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생산라인은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생산량을 연간 1만톤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으로 LG화학의 청주 양극재 4공장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버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활용해 모든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장 운영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LG화학은 배터리·전기차 제조사 등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지 인근 테네시 전력 공급 업체와 협력한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글로벌 전지 소재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IRA가 발효되면 LG화학은 미국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G화학은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광물 및 재활용 업체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 중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의 양극재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을 2022년 매출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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