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세계 최초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 판재 시험생산 성공

시간 입력 2022-09-13 15:13:14 시간 수정 2022-09-13 15:13:1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현대제철 탄소중립 기술 ‘하이큐브’ 실증 쾌거

현대제철의 1.0GPa급 저탄소 판재가 적용된 자동차 부품.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을 크게 줄인 ‘저탄소 고급 판재’를 세계 최초로 생산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를 통한 1.0GPa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미세 성분 조정이 가능한 특수강 전기로 정련 기술과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압연 기술을 활용해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기존 전기로에서 만들지 못했던 고급 판재를 생산했다.

시험생산에 성공한 저탄소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 및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저탄소 판재 생산은 기존 전기로와는 차별화된 정련 설비를 이용해 구리·주석·황·질소 등 품질저해 원소를 미세하게 제어하는 제강부문의 노력과 자동차용 외판재 및 초고장력강 생산 기술을 보유한 압연부문의 노하우 등 전사적인 협업을 통해 이뤄냈다.

그동안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번 저탄소 판재 시험생산의 성공은 해외 완성차 업계가 빠르게 저탄소 제품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로 현대제철의 저탄소 제품 공급 및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신규설비가 아니라 보유 중인 설비를 활용해 저탄소 고급 판재를 생산함으로써 ‘하이큐브(Hy-Cube)’로 대표되는 현대제철의 탄소중립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제철은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를 발표한 바 있다. 하이큐브는 신(新) 전기로(Hy-Arc)에 철스크랩,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동차강판 등 고급 판재류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 성공으로 현대제철은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 고급 제품 공급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탄소중립 기술을 통해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