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75편 1초 만에"… 삼성전자, 현존 최고 속도 그래픽 D램 개발

시간 입력 2022-07-14 17:09:38 시간 수정 2022-07-14 17: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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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DR6 표준 기반 업계 최초 24Gbps 구현
 기존 제품 대비 성능 30%↑… 초당 최대 1.1TB 데이터 처리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그래픽 D램 ‘24Gbps GDDR6’.<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속도인 '24Gbps GDDR6 D램'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GDDR D램은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존 대비 30% 이상 끌어올린 그래픽 D램으로, 풀HD급 영화 275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24Gbps GDDR6 D램'은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활용한 3세대 10나노급(1z) 공정을 기반으로 한 16Gb 제품이다. 전력 소모를 줄이는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기술이 적용돼 기존 18Gbps GDDR6 D램 대비 약 30% 이상 동작 속도가 향상됐다.

'24Gbps GDDR6 D램'은 프리미엄급 그래픽 카드에 탑재될 경우 최대 초당 1.1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PC, 노트북, 게임 콘솔 등 우수한 그래픽 성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사용자 경험을 높이고, 향후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인 JEDEC 표준규격에 맞춰 GDDR6 D램을 개발해 AI/그래픽 가속기 업체들이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확보하면서도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동적 전압 기술(DVS)을 적용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20% 이상 향상된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솔루션도 마련했다. 특히 동작 전압을 기존 1.35V보다 낮은 1.1V까지 지원해, 노트북 사용자들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동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24Gbps GDDR6 D램'은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시스템에 탑재돼 검증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는 대용량 처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을 적기에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그래픽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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