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커지는 게임사...사옥 건립∙이전 ‘활발’

시간 입력 2021-12-05 07:00:01 시간 수정 2021-12-05 11: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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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을지로 시대' 열어…2026년 완공 목표
펄어비스, 내년 신사옥·아트센터 완공 예정…메타버스 등 신사업 위한 공간 확보
크래프톤·엔씨소프트 등 늘어나는 직원 수에 추가 공간 확보 '불가피'

연초부터 시작해 게임사들이 신사옥 건립에 속속 나서고 있다. 기존보다 인력이 늘어났고,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등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공간확보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가 신사업을 건립한다. 그룹사는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약 1만㎡ 대지에 연면적 10만㎡ 이상의 규모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곳은 향후 차세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전략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컴투스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 산업 분야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벨류체인 클러스터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게임을 개발하고, 블록체인 사업 및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를 위한 그룹사 전체의 연구개발 및 사업 확장의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을지로에 신사옥을 건립하는 이유는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을지로 지역은 서울 중심에 위치해 도심과 외곽에서 모두 접근성이 뛰어나며, 풍부한 주변 인프라와 교통 시설 등으로 업무 편의성도 높다. 또 최근 힙지로라 불릴 만큼 MZ세대의 새로운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컴투스 측은 “그룹사 간의 시너지와 업무의 편의성 등을 다각도 고려해 신중하게 사옥 건립을 결정했다”며 “신사옥은 임직원들에게는 즐거운 업무 공간을, 고객들에게는 혁신 비즈니스를 선보일 미래 기술 메카로 의미를 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도 지난 10월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 사옥을 매입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올해 초 역삼 ‘센터필드’에 사무실 8개층을 임대해 입주했고, 본점 소재지를 경기도 판교에서 역삼으로 변경했다. 현재는 역삼에서는 개발 외 업무를 하고 있고, 서초와 판교는 개발관련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크래프톤 측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였으며 크래프톤의 장기 거점 확보, 온·오프라인으로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자 본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 과천 신사옥 <사진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 과천 신사옥 <사진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도 현재 신사옥 건립 중에 있다. 신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트센터도 건립한다. 사업비 3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양시 평촌 부근 연면적 1500여평(대지면적 500평)의 5층 건물을 짓는다. 아트센터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국내 게임업계 중 최대 규모다. 

아트센터에는 신규 모션캡쳐 스튜디오가 지어질 예정이다. 스튜디오는 300평 규모로 150대 모션 캡처 카메라, 9m 이상의 층고 및 철골 트러스(직선부재를 삼각형으로 조립한 일종의 빔) 지붕을 얹어 기둥이 없는 대공간으로 구성된다. 


엔씨소프트도 판교 근처에 신사옥 건립 중에 있다. 올해 4월 엔씨소프트가 제2 사옥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 건립을 위해 성남시와 시유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엔씨는 2015년 2300명이던 직원 수가 작년 4224명으로 83.6% 증가하면서 추가적인 업무 공간 확보가 불가피해졌다. 

이밖에 넷마블이 올해 초 구로디지털단지에 신사옥 G타워에 입주했다. 이곳에는 넷마블과 계열사 임직원 3500여명, 코웨이 임직원 1000여명 등이 모두 G타워에서 일하고 있다. 당시 넷마블은 G타워 입주를 계기로 ‘제2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새 국내 게임사들의 매출이 급성장하는 동시에 인력도 늘어나면서 추가적인 업무 공간 확보가 불가피해졌다"면서 "기존에는 판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접근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서울 등지에 거점을 확보하는 회사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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