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3분기 누적 기부금 435억…코로나에도 26.1% 증가

시간 입력 2021-11-27 07:00:02 시간 수정 2021-11-26 15: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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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포스코·현대제철 기부금 확대  
나머지 6개 철강사는 불확실성 대비 줄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강기업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이 지난해에 비해 90억원 이상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기부금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5곳의 2021년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철강 8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435억2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5억400만원에 비해 26.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8.5%(96억5200만원) 늘어났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는 3분기 누적 기부금 366억1500만원으로 철강업종 중 기부금이 가장 많았다. 2020년 3분기 누적 기부금보다 47.4% 크게 늘어났으며 2년 전과 비교해도 51.7% 증가했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전체를 놓고 보면 5위에 해당한다.

현대제철 역시 기부금을 늘렸다. 현대제철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8%(10억5200만원)가 증가했다. 또 3분기 누적 기부금이 지난해 연간 기부금(38억2400만원)에 근접했다.

반면 다른 철강기업들은 기부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21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풍산은 8억900만원을 기부해 지난해보다 64% 줄었다. 영풍(-48.8%), 고려제강(-40.7%), 세아제강(-75.9%) 역시 기부금이 각각 감소했다. 

연말에 기부금이 몰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기부금 총액이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철강기업들의 감소폭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히려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에 비해 기부금을 늘리는 데 부담이 적었을 것”이라며 “이들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려를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는 기부금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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