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성장성 높은 콘솔게임 시장에 '눈독'

시간 입력 2021-09-24 07:00:05 시간 수정 2021-09-23 17: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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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콘솔 시장 규모 1조원 넘을 전망…매년 두자릿수 성장률 기록
기존 PC온라인 게임 확장에서 콘솔 기반 게임 출시 '눈길'

게임업계에 콘솔 게임(Console Game)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형 게임3사(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를 포함해 펄어비스와 스마일게이트 등 중견게임사들이 콘솔 게임을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개발에 돌입했다. 

통상 콘솔 게임은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돼왔지만 최근에는 국내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역시 콘솔 게임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올해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콘솔게임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콘솔게임 시장은 올해 1조20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8.7% 증가한 수치다. 

국내 게임 시장 전체로 보면 아직 콘솔 비중은 전체의 4.5%로 미미한 수준이다. 모바일(49.7%)과 PC(44%)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성장률은 매년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이후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콘솔게임 이용률은 △2018년 10.4% △2019년 13.3% △2020년 14.6% △2021년 15%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 중이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콘솔 게임의 경우 북미와 유럽 지역 공략을 위해 기존 PC게임을 확장한 버전으로 출시해왔다. 하지만 최근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콘솔 타이틀을 선보이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프로젝트 매그넘 <사진제공=넥슨>

먼저 대형 게임 3사는 최근 콘솔 게임 개발 및 진출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선보일 신작 ‘리니지W’를 플레이스테이션(PS)5와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해외 시장을 겨냥해 제작 중인 ‘프로젝트TL’ 역시 PC와 함께 PS5, 엑스박스 시리즈X 등 다양한 콘솔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프로젝트 매그넘'을 PC와 콘솔 등 멀티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3인칭 슈터 전투에 넷게임즈의 RPG 노하우를 집약한 게임으로 국내외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도 작년 첫 콘솔 게임을 선보였다.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Time Wanderer-)’를 해외에 동시 출시했다. 

▲ⓒ'게임스컴2021'에서 공개된 펄어비스 신작 ‘도깨비(DokeV)’의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으로 구현한 게임 트레일러

중견게임사도 2019년부터 콘솔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펄어비스와 크래프톤이 콘솔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먼저 펄어비스는 2019년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버전의 북미와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콘솔게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스컴2021'에서 공개된 펄어비스의 '도깨비(DokeV)'가 유저들의 기대를 관심을 끌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PC와 콘솔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완성도에 집중하기 위해 출시일을 미루게 된 '붉은사막' 역시 PC와 콘솔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올 계획이다. 

크래프톤도 2019년 PS4 버전 '테라'를 선보이며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배틀그라운드'도 콘솔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내년 여름을 목표로 해외 콘솔 시장 공략을 위해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선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가장 적극적으로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작년 스페인에 개발 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를 설립했다. 이 곳에서는 PS5, 엑스박스 시리즈 X 등 차세대 콘솔을 메인 플랫폼으로 AAA급 오픈 월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내 첫 콘솔 타이틀인 ‘크로스파이어 X’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게임은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엑스박스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 출시는 해외 중에서도 북미와 유럽 지역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사용됐지만 국내에서도 콘솔은 점진적 인기를 끄는 중"이라며 "콘솔 게임은 모바일 게임보다 상대적으로 개발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만큼 제대로 인기를 끈다면 모바일보다 수명이 긴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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