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또다른 매출원 해양플랜트, 국제유가 강세에 훈풍 부나

시간 입력 2021-05-14 07:00:05 시간 수정 2021-05-15 07: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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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해양설비 발주 속속…업황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을 유지하면서 해양플랜트 시장이 되살아날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국내 조선사의 또 다른 주력 시장 중 하나다. 2010년대 초반 호황기에 조선사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지만, 이후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배럴당 66.56달러로 전일 대비 1.56%(1.02달러) 올랐다. 1년 전 배럴당 26.93달러 수준이었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말 50달러를 돌파하고 올 들어 3월부터 현재까지 6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전일 종가 기준 배럴당 66.08달러,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69.32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올랐다. WTI와 브렌트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로 1년 전 배럴당 30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유 생산국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축적된 석유 과잉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고, 올해 말에는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해양플랜트 시장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통상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으면 해양플랜트 발주처의 수익성이 확보된다고 알려졌다.

해양플랜트는 2010년 초 조선사의 매출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지만 2015년 유가가 급락한 이후 발주가 줄면서 매출 비중도 작아졌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해양 및 특수선 매출액 비중은 26.7%로 2015년 47.7%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해양플랜트 매출 비중도 2015년 16.8% 수준에서 9.2%포인트 낮아진 7.2%를 기록했다.

해양플랜트는 공사비가 조 단위를 넘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해양플랜트는 원유 시추선(드릴십)과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FPSO), 부유식 저장 재기화 설비(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해저의 원유나 가스를 탐사·시추·채굴·생산하는 설비다.

올해는 유가 상승에 따라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조선사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도 기대되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조선3사의 LNG 운반선 중심 수주 실적이 ‘역대급’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해양플랜트 성과가 더해진다면 2010년대 초와 같은 호황기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로부터 싱가포르 케펠과 함께 FPSO 1기를 수주했다. 케펠은 원유를 생산·처리하는 상부 설비 제작을 담당하고 한국조선해양은 부유와 저장기능을 하는 선체 공사를 맡는다. 총 공사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체의 총 계약금액은 8500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에도 5000억원 규모의 미얀마 가스승압플랫폼 1기를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페트로브라스로부터 FPSO 1기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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