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 나선 이태성 부사장, 수요처 확대·신시장 개척 고심
세아그룹(회장 이순형)의 핵심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이 글로벌과 신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실적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다. 올해는 각국의 경기부양정책에 따라 철강재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업황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이에 세아베스틸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80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6747억원에 비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0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아그룹은 두 지주사(세아홀딩스·세아제강지주) 체제를 갖고 있다. 2018년 세아제강의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기존 이순형 회장 중심의 그룹 지배력이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으로 분산되며 ‘3세 경영’이 본격화했다.
이태성 부사장은 이순형 회장의 형인 고(故)이운형 회장의 아들이며 이주성 부사장은 이순형 회장의 장남이다. 이태성 부사장은 세아베스틸 중심 특수강 사업을, 이주성 부사장은 세아제강 중심 강관사업을 이끌며 사촌경영 체제를 완성했다.
세아홀딩스의 수익은 사실상 세아베스틸과 세아베스틸이 지분 100%를 보유한 세아창원특수강이 책임지고 있다. 세아홀딩스의 매출 구조는 배당금과 상표권사용료, 용역 및 임대수익이 전부로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실적이 곧 세아홀딩스 성적인 셈이다.
세아베스틸 실적은 2018년 3조2781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쓴 이후 주춤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경쟁이 심화했고 원재료가 상승 악재가 더해지며 2019년 매출(2조9607억원)과 영업이익(440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9.7%, 21.3%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8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고, 영업이익(107억원)은 74.1% 급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철강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그나마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이 주력제품인 스테인리스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한 덕에 실적 하락폭이 축소됐다.
세아베스틸은 글로벌,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수익성 제고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워크센터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변경했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연계,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영 전반의 혁신 활동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대표이사 직속에 둬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영업부문에서는 마케팅본부에 원자력사업팀을 신설했고, 글로벌마케팅본부는 글로벌영업 1팀과 2팀으로 재편했다. 특수강 사용처를 원자력발전소로 확대해 수요를 다각화하고, 동남아와 중국, 미국 등의 거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아베스틸의 실적은 올해부터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니켈, 철스크랩 등 원재료가 상승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제품가 인상 효과가 올 1분기 가시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세아베스틸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3조원대를 회복하고, 영업이익은 990억원 수준으로 이익률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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