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이어 올 1분기에도 1천억대 영업익 전망…ESG 경영 강화로 비용 절감 사활
현대제철(대표 안동일) 실적이 올해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철강제품 가격이 올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 회사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탄소배출권 지출과 함께 노동조합의 파업이 지속되는 점은 악재로 남아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1300억원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이어 올 1분기에도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철강재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중국의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로 국내 철강사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69.32달러로 전주 대비 4.65%(7.52달러) 올랐다. 지난해 2월 한때 톤당 82.44달러까지 떨어졌던 철광석 가격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까지 105.4% 증가했다.
철광석 상승세와 함께 국내의 주요 철강제품 가격은 열연제품이 톤당 86만원으로 전주 대비 2.4%, 냉연제품도 톤당 89만원으로 8.5% 각각 상승했다. 국제 철강가격의 강세가 국내 철강가격도 끌어올리는 모습으로, 국내 철강사는 이달에도 제품 유통가를 더 인상할 계획이다.
미국과 브라질 등 주요 국가의 수요 회복과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맞물려 철강제품 가격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2017년 2분기부터 1톤당 6만원을 유지 중인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 가격도 올 상반기에는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러한 업황 호재에도 현대제철은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파업 지속 등에 실적 개선폭이 제한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노조는 이달 13일 오전 7시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총파업을 진행했다. 이번 총파업은 전국 6개 사업장에서 동시 진행됐으며, 파업에 따른 생산 손실액은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탄소배출권의 톤당 종가는 1만6000원이다. 1년 전 대비로는 톤당 2만원, 작년 말 대비로는 7000원 내린 가격이다. 다만 탄소배출권 거래가가 지난해 줄곧 톤당 2만~3만원대였고, 정부의 탄소배출권 규제 강화 기조를 감안하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3분기까지의 탄소배출권 관련 충당부채는 654억원으로, 연간 기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은 2019년에도 탄소배출권 충당금으로 1143억원을 설정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달 18일 트렌치 3·5·7년물로 구성된 녹색채권 25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진행,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 자금을 코크스건식냉각설비(CDQ)를 통한 탄소배출 저감 및 대기오염 물질 저감 설비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4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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