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신성장동력 발굴 인정…잇단 안전사고·첫 적자 꼬리표는 변수
최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수소·이차전지 사업 진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최 회장 체제에서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고, 안전사고도 이어졌다는 부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1일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최정우 회장의 자격심사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날 CEO후추위가 최 회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하면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제2기 최정우 호(號)’가 본격 가동된다.
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제9대 포스코 회장 취임 시 제시한 경영이념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대외에 각인시켰고,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그룹의 사업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시민’은 수익 창출을 넘어 공유가치창출(CSV)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실천을 위해 동반성장, 저출산 해법 롤모델 제시, 청년취·창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의 첫 재무통 CEO로 주목받은 최 회장 체제의 회사 재무건전성도 다소 개선됐다. 자기자본비율은 2017년 60.1%에서 지난해 60.5%로 0.4%포인트 높아졌고, 부채비율은 1.1%포인트 낮아져 65.4%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로 부채비율이 올 9월 말 기준 71.8%로 다시 높아졌지만 6월 말(72.5%) 대비로는 낮아져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 외 사업 강화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최 회장의 성과로 꼽힌다. 최 회장이 주목한 신성장동력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으로, 원료 조달부터 소재 생산까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양극재·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와 함께 리튬·니켈·흑연 등 핵심 원료사업을 확대, 2030년까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 점유율 20%, 연매출 23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최근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수소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철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를 외부에 판매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를 직접 생산하거나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최 회장의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실적 둔화와 잇단 안전사고 발생 등은 문제로 지적된다. 포스코는 올 2분기 개별기준 1085억 원의 영업손실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다. 3분기 2618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을 이뤘지만 최 회장으로서는 뼈아픈 기록이 됐다.
최 회장 체제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도 오점으로 꼽힌다. 포스코 노조는 최 회장 취임 이후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산재로 숨진 노동자가 8명, 다친 노동자는 40여 명에 이른다며 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스마트워치 도입, 안전교육 등 안전대책 마련에 힘써왔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광양제철소 폭발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고강도의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최 회장은 이에 △향후 3년간 1조 원 추가 투자로 설비 개선 △안전관리 요원 두 배 증원 △‘비상안전방재 개선단’ 운영 △관계사 포함 전 임직원 안전역량 제고를 위한 안전기술대학 설립 등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1년은 비상 안전방재 예방 기간으로 정하고 전사적으로 안전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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