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원 들인 제2공장, 준공 이후 오히려 생산실적 감소
세아제강지주(대표 남형근)의 핵심 해외법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베트남법인이 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철강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세아제강지주는 제품 다변화를 통한 수출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의 100% 자회사 세아스틸비나(SeAH Steel Vina, 이하 SSV)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1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2%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2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SSV는 세아제강지주가 1995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세운 강관 제조회사로 베트남은 물론 일본, 동남아, 미국 시장에 파이프를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 중심 동남아 시장의 고성장 속에서 철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세아제강지주의 주요 해외거점으로 지목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약 450억 원을 들여 지난해 SSV 제2공장을 준공했다. 이에 베트남 현지 파이프 생산능력은 △SSV 제1공장, 23만 톤 △SSV 제2공장, 10만 톤 △베트남 스틸 파이프(Vietnam Steel Pipe), 4만 톤 등 총 37만 톤으로 확대됐다.
베트남 스틸 파이프는 1993년 세아제강지주가 베트남 철강회사 ‘VN스틸’과 50대 50 합작으로 만든 강관회사다. 베트남 스틸 파이프는 베트남 북부인 하이퐁 지역에 위치해 남쪽의 SSV와 베트남 전역을 아우르는 효과를 꾀할 수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SSV 제2공장 준공과 함께 지난해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SSV 대표를 전무로 승진시키며 더욱 힘을 실었다. 조진호 상무(베트남 법인장)가 주인공으로, 그는 2010년 이후 최소 규모로 실시한 임원인사에서 50대 젊은 리더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세아제강지주의 기대와 달리 SSV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5억 원 영업손실을 냈고, 올 들어서도 1분기(-12억 원)와 2분기(-9억 원)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410억 원에서 4분기 연속 감소해 올 2분기 239억 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제2공장 준공 이후 생산실적이 오히려 꺾였다. SSV의 강관 등 생산실적은 2016년 15만1195톤에서 △2017년 16만9994톤 △2018년 17만7242톤 등으로 증가하다가 △2019년 16만7156톤 △올 상반기 6만1425톤으로 감소했다. 2018년 77%까지 치솟았던 SSV 공장 가동률도 올 상반기 37%로 축소됐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철강수요 감소 및 저유가의 영향으로 에너지향 제품 수출 감소가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에너지향 제품 이외의 수출 판매 전략을 통해 향후 수익성을 지속 확보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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