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현금 확보한 현대제철, 환경투자 확대·환경시스템 개선 총력

시간 입력 2020-11-02 07:00:11 시간 수정 2020-11-02 08: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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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4900억원 추가 투자로 시스템 선진화 앞장…높아진 차입금은 부담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어려운 사업 여건에도 환경시스템 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당진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무단 배출 논란으로 한차례 곤혹을 치렀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을 최대한 확보한 현대제철은 환경투자 확대로 선진화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224만5000톤(tCO₂)으로 전년 대비 0.2%(5만3000톤) 줄었다.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6년 1910만3000톤에서 △2017년 2147만9000톤 △2018년 2229만8000톤 등으로 2년 연속 증가하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제철은 작년 4월 당진제철소가 고로 내 대기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했다는 이유로 충청남도로부터 10일간의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현대제철의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조업 중단 사태는 피했지만, 철강업계의 환경 문제가 재조명되며 대안 마련이 과제로 지적됐다.

현대제철은 이후 고로(용광로)의 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가스 청정 밸브’와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을 저감하기 위한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SGTS)’를 당진제철소에 설치했다.

현대제철의 환경투자(운영비 포함)도 대폭 늘었다. 2017년 4781억 원에서 2018년 4932억 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5520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에 비용 절감, 부산물 외부 판매 수익, 세금 혜택 등 환경투자 효과도 2017년 1784억 원 수준에서 작년 2002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49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폐열 회수, 연료절감, 에너지 효율 향상 △오염물질 처리설비 설치, 방지시설 개선 △부산물의 관내 재활용 및 자가처리 확대 등에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를 설치해 코크스 냉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 증기·전력으로 재생산해 연간 50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은 추가하고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을 위해 육상전력 공급장치(AMP)도 설치한다.

현대제철은 환경규제를 준수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선진화된 환경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한 현금도 두둑하게 확보해놨다. 6월 말 기준 현대제철의 현금성자산은 1조9509억 원으로 올 들어 82.1%(8797억 원) 증가했다. 현대제철의 현금성자산이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9000억~1조 원 수준인 것에 비춰 급증했다.

다만 불어난 차입금 규모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제철이 상반기 차입금을 대폭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의 총차입금은 2015년 12조9363억 원에서 3년 연속 줄어 2018년 11조2858억 원까지 축소됐지만 △2019년 12조2172억 원 △올 상반기 13조3798억 원 등으로 다시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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