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대규모 수주·주가 호조…경영정상화 긍정 신호

시간 입력 2020-10-23 07:00:08 시간 수정 2020-10-23 07: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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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자구안 이행 막바지로…수소경제 기반 성장 탄력 기대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정연인)이 1조 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의 3조 원 자구안 마련 계획이 막바지로 향해가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강화해 그룹 핵심 계열사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베트남 VAPCO와 ‘붕앙II 파워 프로젝트’ 계약을 9019억 원에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삼성물산과 함께 베트남에 600MW급 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로 참여하며, 두산중공업의 사업 비중은 55%다.

두산중공업이 이처럼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월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5120억 원에 수주한 데 이어 같은 해 3월 인도네시아에 화력발전소를 짓는 계약을 1조6487억 원에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도 지난 6월 3600억 원 규모의 김포열병합발전소 건설 공사와 7월 700억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복합화력 발전설비 공사, 8월 2200억 원 규모의 폴란드 폐자원 에너지화 플랜트 건설사업 등을 따냈지만 계약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두산중공업의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13조6812억 원로, 2017년(13조4422억 원) 잔고와 비슷하지만 2018년(15조7012억 원)과 2019년(14조2036억 원)보다는 줄어든 상황으로 추가적인 일감 확보가 과제로 지목된다.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 사업 참여 경험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은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터빈 사업을 영위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두산퓨얼셀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두산 대주주가 보유 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가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될 예정으로, 이후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 경우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해 연료전지(440kW), 풍력(3~8MW급), 중소형원자로(SMR, 단위 60MW), 가스터빈(270MW, 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의 조기 경영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22일 종가 기준 1만3700원으로 전날 대비 1.86%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우리사주운동에 동참한 당시 청약금액(5500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사주 매입에 참여한 직원들의 일부는 차익을 실현했고 일부는 아직 가지고 있다”며 “올해 한때 주가가 2000원 대까지 떨어졌지만 기업 정상화와 함께 주가도 다시 오를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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