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만에 이익 실현…현대차의 수소차 판매 확대 수혜 기대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사업구조 재편, 신제품 개발 등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현대제철의 수소차 관련 사업부문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 2분기 매출 4조1133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5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영업 부진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가 원인이 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1427억 원) 분기 기준 첫 영업적자를 달성한 이후 올 1분기(-297억 원) 손실폭을 크게 축소했고, 2분기 흑자를 실현한 것이 성과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의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최근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기로 열연공장은 고철(스크랩)을 녹여 강판을 제작하는 설비지만 철 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낮아졌다.
현대제철은 이와 함께 특수강 품질 안정화, 전사 혁신활동인 ‘HIT’ 등을 통해 설비성능 향상, 품질 부적합 개선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 확대를 위해 초고강도 소재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존(1.5G 알루미늄 실리콘 도금 핫스탬핑 강판)보다 강도가 향상된 1.8G 핫스탬핑 강판을 개발했다. 조만간 중대형 세단에 적용될 1.8G 핫스탬핑 강판은 차량 전복 시 탑승자의 안전도(천정 강도)가 5%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현대제철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중국 철강사 바오산강철은 9월 열연, 냉연, 후판 등 철강재 가격을 모두 올렸다. 이에 국내 철강재 유통가격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철강사들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제철의 수소차 관련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는 순도 99.9%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2014년 건설해 2016년부터 생산을 시작, 현재 수소 생산능력은 연간 3500톤 수준이다. 이는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1만7000대가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제철은 또 수소전기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금속분리판을 생산, 공급한다. 당진의 금속분리판 1공장 생산능력은 1만6000대로 지난해 3월 양산을 시작했고, 2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와 시기 등은 논의 중이다.
모회사인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수출 확대와 수소차의 다양화에 따라 현대제철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넥쏘는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했고, 현대차는 수소 전기 트럭을2025년까지 1600대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수소차를 자동차에서 트럭, 버스로 확장해 수출하고 있다”며 “넥쏘의 금속분리판 ASP가 600만 원임을 고려할 때 트럭, 버스에 탑재되는 금속분리판의 ASP는 1200만 원이 돼 현대제철 이익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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