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고난의 2분기 넘었지만…하반기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

시간 입력 2020-07-30 07:00:12 시간 수정 2020-07-30 07:27:4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철광석 가격 급등 속 경영 효율화·제품가격 협상으로 수익성 개선 모색

철강업계의 2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국내 철강업체 1위 포스코(회장 최정우)는 2분기 별도 기준 적자를 냈고,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의 영업이익도 작년 대비 큰 폭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실적 개선을 위해 사업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이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고, 철강 제품가격 협상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30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1톤당 철광석 평균 가격은 100.29달러로 전주 대비 11.41달러 감소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6월 첫 주 100.59달러를 기록, 10개월 만에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이달 초 99.7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해 다시 톤당 100달러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주요 생산국의 철광석 생산 감소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전세계 철광석 점유율 1, 2위 국가인 호주와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철광석 조업을 일시 중단했고, 기상악화 등 악재가 겹치며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국내 철강사의 실적도 코로나19와 철광석 가격 상승 여파로 쪼그라들었다. 포스코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조7216억 원, 영업이익은 16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84.3% 감소했다. 특히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08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첫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부진, 시황 악화로 철강 부문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포스코의 2분기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7만 톤, 87만 톤 줄었고 판매량도 85만 톤 감소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1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감소했고, 영업이익 140억 원으로 94% 급감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1479억 원)와 올 1분기(-297억 원) 등 연속 적자에서는 벗어났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92억 원을 달성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산업의 침체로 고로부문 매출은 둔화했지만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했다. 현대제철은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경기 변동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철강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목표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상반기 1752억 원의 원가절감액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공정 관통형 스마트팩토리를 완성해 원가절감과 생산성, 품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2분기에도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H형강 신규 규격(RH+)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영업에 주력해 새로운 수요도 창출한다는 목표다.

철강 가격 협상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철광석 가격과 달리 철강 가격은 수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지속 중으로, 철강사들이 최근 철광석 가격 급등을 근거로 조선·자동차업체와 제품가격 인상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