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만 11조…채권단 1조2천억 추가 지원 이어 1조 이상 유증 계획
두산중공업(대표 최형희)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워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규모는 2013년부터 자본총계를 웃돌며 현재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내지 못한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자산 매각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중심 사업 재편으로 재건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27.1%로 작년 말 대비 27.1%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41.5%로 0.8%포인트 낮아진 데 그쳐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 화력 등 발전설비와 해수담수화플랜트, 환경설비 등을 제작해 공급하는 플랜트 사업자로서 성장해왔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한 2015년 이후 원전사업이 위축되면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두산중공업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014년 –855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1조7509억 원 △2016년 2155억 원 △2017년 1097억 원 △2018년 4217억 원 △2019년 1044억 원 등 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올 1분기 당기순손실액은 작년 연간 기준을 뛰어넘어 3714억 원을 기록했다.
꾸준한 영업이익 달성에도 금융비용이 증가한 탓에 손실이 불가피했다. 두산중공업의 2013년 총차입금은 11조38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9% 급증하며 자본금(7조9118억 원) 규모를 넘어섰다. 올 1분기 차입금도 10조9048억 원으로 자본총계보다 4조8000억 원 가량 많다.
두산그룹은 올 4월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 원을 지원받으면서 3조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두산솔루스와 두산타워, 모트롤, 메카텍, 클럽모우CC 등이 매물로 나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최근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강원도 홍천군 소재 골프장 클럽모우CC의 매각이 결정되면서 두산의 자구안 이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클럽모우CC를 1850억 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 이달 안에 거래가 종료된다.
두산중공업은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은 데 이어 1조 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클럽모우CC 매각 등을 통해 2조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 재무구조를 다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반기 들어 반가운 수주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6월 3600억 원 규모의 김포열병합발전소 건설 공사를 신규 수주한데 이어 이달 700억 원 규모의 UAE 복합화력 발전설비 공사를 따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석탄화력발전소 EPC(설계·구매·시공) 공급 본계약도 하반기 이뤄질 예정으로, 계약금액은 1조1500억 원 수준이다.
두산중공업은 특히 해상풍력사업에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가 그린 뉴딜 정책 일환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5년 후 이 분야에서 연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풍력발전 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2010년 수주를 본격화해 10년간 누적 수주액은 66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정부의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힘입어 국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 뉴딜’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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