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흑자전환 어렵게 이뤘지만…업황 불황에 돌파구 묘연

시간 입력 2020-07-10 07:00:13 시간 수정 2020-07-10 07: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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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차례 건설부문 수주 반면 조선 수주는 ‘0’…코로나19 최대 변수로

한진중공업(대표 이병모)이 흑자전환과 함께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연내 매각 성사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조선과 건설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으로, 한진중공업 인수자로 나설 기업을 당분간 찾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35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억 원으로 500.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2%포인트 높아져 5.1%를 기록했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이 실적 개선을 이룬 올해를 매각의 적기로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변수로 떠오르며 연내 매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기업결합을 추진 중이며 삼성중공업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한진중공업은 경비함 등 특수선과 수리선 등 조선부문 외에도 토목·건축·플랜트 등 건설부문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이 외에 인천북항을 운영하며 무역과 조선소 운영지원, 부동산임대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조선부문은 필리핀 수빅조선소 매각으로 상선건조 능력을 상실한데다 수주 가뭄으로 매출 비중이 매해 줄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조선부문 매출 비중은 2016년 54% 규모에서 △2017년 25.3% △2018년 31.9% △2019년 30.8% △올 1분기 13.2% 등으로 작아졌다.

반면 건설부문 매출 비중이 2016년 32% 규모에서 △2017년 49.7% △2018년 49.7%△ 2019년 51.1% △2020년 1분기 59.7% 등으로 확대됐다. 올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도 건설부문이 2조2167억 원으로 조선부문(1조1801억 원)을 뛰어 넘는다.

한진중공업은 올 3월 609억 원 규모의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최근에도 올림픽컨트리클럽으로부터 517억 원의 더이글카운티 레지던스(연수원) 신축공사 계약을 따냈다. 반면 조선관련 수주 성과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중공업 채권단이 조선과 건설부문의 통매각을 원하고 있는데, 조선업황이 좋지 않은 현재 조선과 건설부문 모두를 탐낼 원매자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그나마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큰 조선사들도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한진중공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경영정상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판단, 한진중공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3월 말 현재 한진중공업 지분은 산업은행 16.14%, 우리은행 10.84%, 농협은행 10.14%, 하나은행 8.9%, 국민은행 7.09%, 수출입은행 6.86% 등이다.

한진중공업은 2019년 2월 자회사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 Inc.)의 부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후 6874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을 거쳐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같은 해 5월 3자 배정 유상증자가 끝나 최대주주가 산은으로 변경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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