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철강주, 카타르發 수주 훈풍에 주식시장서 돌풍

시간 입력 2020-06-04 07:00:10 시간 수정 2020-06-04 07: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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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우, 동국제강은 상한가 기록



최근 몇년간 수주절벽 등 업황 부진으로 고전하던 조선주들이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관련 계약 소식에 모처럼 훈풍을 맞고 있다. 수주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후판을 공급하는 철강주까지 덩달아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3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2.87% 상승한 2147.00에 주식장이 마무리 되며 21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조선주와 철강주들의 주가 급등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조선3사와 철강3사 모두 주가가 상승했는데 삼성중공업의 경우 전일 대비 18.34% 오른 6970원이었고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4.99%, 7.12%씩 오른 10만3000원, 2만9350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의 경우 가격제한폭인 29.94% 급등했는데, 3일 종가가 5일 전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면서 4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

조선주의 주가 급등은 지난 1일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이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와 대규모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것이 원인이 됐다.

조선3사와의 계약 규모만 총 100척 이상, 23조6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조선3사가 정식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전날 삼성중공업은 QP社와 LNG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슬롯(건조공간)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빠르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번 약정서 체결로 QP가 현재 개발 중인 노스필드(North Field Expansion, NFE), 골든패스(Golden Pass) 등의 가스전에 투입될 대규모 LNG선 수주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노스필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LNG 생산 프로젝트로, 2027년부터 연간 1억260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대규모 선박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조선주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고, 이는 후판을 공급하는 철강사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동국제강은 전일 대비 30%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각각 7.14%, 14.25% 올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워낙 저평가된 종목이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보다 주가 상승 여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만 시총 17조 원에 주당 20만 원 내외의 포스코가 7% 이상 상승한 것은 이외"라며 "그동안 좋은 재료가 없었던 주식장에서 이번 조선발 이슈가 예상보다 큰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최대 100척으로 추정되는 슬롯 확보에 대한 내용으로 본 계약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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