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익 동국제강 이사가 예년과 다르게 올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동국제강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는 올해 3월부터 지난 6월1일까지 3개월여에 걸쳐 총 19차례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득한 주식 수는 총 25만5919주로, 지분율은 0.5%에서 0.77%로 0.27%포인트 상승했다.
대량 매집은 아니지만 지난해 단 한 차례에 그쳤던 지분 취득이 올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승계가 확실시 되는 오너 4세의 지분 취득인 만큼 주식 수와 무관하게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 하락장에서 다수 기업의 오너 경영인들이 주가방어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왔던 만큼 장 이사의 주식 매입도 오너 경영인으로서의 책임경영 목적이 가장 크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으로는 장 이사의 경영승계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동국제강의 저평가된 주가는 언젠가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율을 늘려야 하는 장 이사의 입장에서 지분 확보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동국제강의 주가는 지난해 7월16일 장중 최고 7380원을 기록한 뒤 연말까지 5000~6000원대의 주가를 횡보하다가 올해 3월 급락, 3월19일 장중 최저 278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3000~4000원대 주가를 유지 중이며 지난 1일 종가 기준 42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이사는 3월10일 기존 47만9540주에서 단가 4540원에 1000주를 취득한 후 4월 한달간 7차례에 걸쳐 8만7006주를 추가 취득했다. 8만7006주의 평균 취득단가는 3828원이었다.
5월에는 총 10차례에 걸쳐 평균 4만277원에 16만6245주를 사들였고 6월1일에는 1668주를 4260원에 매입했다.
장 이사가 처음 임원으로 승진한 2017년 당시 동국제강 주가는 연간 최고 1만5850원을 기록한 바 있으며 평균 1만~1만2000원을 오갔다. 올해 주가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취득 지분 수가 소량이기 때문에 경영승계 목적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다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장선익 이사뿐만 아니라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의 자사주 취득은 오너 경영인으로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세주 회장 역시 올들어 각각 40만 주, 10만 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장세주 회장 13.94%, 장세욱 부회장 9.43%, 장선익 이사 0.77%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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