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 순손실 지속...헤알화 약세 영향

시간 입력 2020-04-03 07:00:15 시간 수정 2020-04-03 07: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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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에서 지난해에만 5000억 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해 동국제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와 동국제강, 포스코건설이 각각 50%, 30%, 20%씩 투자한 합작법인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라질 CSP 제철소는 지난해 480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2017년부터 매년 수천억 원의 순손실을 내고 있다. 2017년 5780억 원, 2018년 5436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전년도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지난해도 수천억 원대 순손실을 냈다.

이는 동국제강의 실적도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CSP 제철소의 순손실에 따라 동국제강에는 538억 원의 지분법 손실이 반영됐고 순손실 발생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동국제강은 철강업계 불황에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1450억 원) 대비 13.5% 늘어난 1646억 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817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지난해에 이어 손실이 지속됐다.

브라질 CSP 제철소의 순손실은 브라질 화폐인 헤알화의 가치 하락이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헤알화는 2017년까지만 해도 1달러당 3헤알 수준을 유지했지만 다음 해인 2018년부터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해 2019년 하반기부터는 달러당 환율이 4헤알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헤알화 가치가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브라질 CSP 제철소의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알화의 달러당 환율은 지난 3월 5헤알을 돌파해 이달 1일 5.2헤알까지 치솟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헤알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 환율과 관련된 부분이라 대처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며 “현재는 시황이 좋아지는 것을 기다리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영업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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