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이사회 안건 2년 연속 '자금조달' 비중 커

시간 입력 2020-03-29 07:00:02 시간 수정 2020-03-30 07: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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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이사회에서 지난 2년간 가장 많이 다뤄진 안건은 '자금조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9개 대기업집단 상장 계열서 267곳의 이사회 안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동국제강이 지난해 개최한 이사회는 총 29회차이며, 다룬 안건은 6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금조달 및 대여와 관련한 안건이 31건(51.7%)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특수관계자(주주)와의 거래가 16건(26.7%), 인사 5건(8.3%), 사업 및 경영 3건(5.0%), 정관 개정 및 제정 2건(3.3%), 기타 3건(5.0%) 등의 순이었다.

2018년 역시 전체 안건 85건 중 자금 조달 및 대여 건이 33건으로 38.8%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커, 2년 연속 이사회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안건으로 꼽혔다.

세부 안건으로는 △산업은행 일반대 연장의 건 △산업은행 일반대시설대 차입의 건 △은행 여신한도 기한 연장의 건 △일반자금대출 차입의 건 △장기차입금 상환일정 재조정의 건 △사모사채 발행의 건 △해외법인 지급보증 연장의 건 등이었다.

동국제강이 이사회에서 자금조달 관련 안건을 많이 다룬 것은 넉넉치 못한 보유자금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817억 원, 304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말 동국제강의 현금성자산은 연결 기준 3920억 원인데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 중 차입금만 2조970억 원에 달한다. 이에 상환이나 차환보다는 여신 연장에 대한 안건이 주로 다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015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차입금은 약 33% 줄어들었다"며 "올해도 차입금을 줄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은 철강업 불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2014년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었고, 이후 2015년 계열사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체질 개선에 돌입,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으로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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