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중국시장 어쩌나…최대 손실 타격

시간 입력 2020-03-19 07:00:07 시간 수정 2020-03-18 17: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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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주요 해외법인인 중국 스틸서비스센터의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부진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내수 소비심리까지 악화돼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베이징 및 톈진 스틸서비스센터(SSC)의 순손익은 각각 -268억 원, -33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베이징 -65억 원, 톈진 -12억 원에 비해 각각 -203억 원, -323억 원 손실 규모가 확대된 수치다.

이들 중국 SSC의 손실 확대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중국 내 생산, 판매되는 현대기아차용 차강판 조달이 주 목적인 현지 SSC의 특성상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감 여부에 해당 SSC의 실적도 좌우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데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성장에 따라 중국 SSC를 신증설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보복을 기점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고, 이후 현지 브랜드의 급성장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 등이 겹치면서 판매량은 지속 감소했다.

한때 연 100만 대 이상 생산했던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70만 대 선이 무너지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중국 SSC 실적이 고꾸라진 것도 현대기아차 판매량 감소와 궤를 같이 한다.

실제로 2015년(베이징 98억 원, 톈진 30억 원)과 2016년(베이징 87억 원, 톈진 22억 원) 등 순손익 흑자를 기록했었지만 2017년 베이징 -67억 원, 톈진 -115억 원으로 적자전환한 뒤 3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올해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가 70만 대를 하회하면서 제철 가동률도 6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베이징과 톈진 SSC를 인력 조정, 생산 효율화를 진행하는 등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SSC 외 미국과 인도 등 타 지역의 SSC는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다.

미국과 인도 SSC의 경우 2018년 각각 99억 원, 39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미국 118억 원, 인도 8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이익이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북미시장 회복, 기아차의 인도 진출 등의 효과로 해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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