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수주 부진에도 실적은 선방

시간 입력 2020-03-16 07:00:18 시간 수정 2020-03-13 17: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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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목표수주를 달성률이 조선업계 빅3 중 가장 낮았음에도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목표액에 가까운 수주를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290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순이익도 213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매출은 15조1826억 원으로 15.4% 증가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실적은 쪼그라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29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4%나 줄었다. 매출도 8조3587억 원을 기록해 13.3% 감소했고 순이익은 -465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 6166억 원을 내 전년 대비 50.6% 악화됐다. 순이익은 -1조3154억 원을 기록해 손실 규모가 238.8% 확대됐다. 매출은 7조34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6% 증가했다.

수주 성적에서는 순위가 뒤바꼈다. 목표치에 가장 가깝게 수주를 따낸 곳은 삼성중공업으로 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달성률이 낮았다. 조선업계 특성상 수주 금액이 당해 재무제표에 바로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통상 2년가량 걸리기 때문에 수주 성적과 실적 간에 괴리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18척을 수주한 덕분에 지난해 총 71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인 78억 달러의 91%에 달하는 규모로 전년도 실적(63억 달러)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연말에 뒷심을 발휘해 수주목표 83억7000만 달러의 82%에 달하는 68억8000만 달러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 컨테이너선 11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잠수함 5척(창정비 1척 포함) 등 총 38척과 해양플랜트 1기를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수주목표 달성률은 이보다 더 낮았다. 수주목표(159억 달러)의 77%인 122억 달러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올해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 3사는 올해 수주 목표로 지난해 실적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59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84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72억1000만 달러를 수주목표치로 잡았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30만CGT(18척) 중 한국이 20만CGT(8척, 67%)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당장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장기화되면 세계 물동량이 줄어 선박 발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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