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출범 2년 만에 매출이 3배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895억 원, 8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출범한 2017년에 비해 수익성이 급증한 것이다. 매출은 2403억 원에서 228.5%(5492억 원), 순손익은 400억 원에서 118.7%(475억 원) 각각 증가했다. 2년 연속 가파른 실적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매출의 경우 △2017년 2403억 원 △2018년 4145억 원 △2019년 7895억 원이며 순이익은 △2017년 400억 원 △2018년 543억 원 △2019년 875억 원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11월 말 현대중공업의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의 A/S사업을 양수하는 현물출자에 의해 설립됐다. 선박 유지보수와 기술 서비스, 선박 기재자 공급, 스마트선박 개발 등이 주요 사업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대중공업에서 분리하기까지 정 부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서비스에 대한 시장 요구가 크다는 점을 파악해 통합된 A/S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본인이 자청해서 맡았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건조, 인도한 선박에 대한 서비스를 맡아 처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 부사장이 승계 전 실적쌓기 위한 목적으로 최상의 조건을 가진 회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되기 전에는 조선과 엔진, 전기전자시스템 등의 각 사업본부 내 A/S 파트가 따로 운영된 데다 별도 영업활동을 펼치지 않았지만, 현대글로벌서비스로 통합되며 영업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이미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에 대한 A/S 수요가 보장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패할 수 없는 사업이기도 했지만, 정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해외 지사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사세 확장도 고속으로 이뤄졌다.
기존 유럽과 미주, 싱가포르 등 세 곳의 해외법인과 아테네, 두바이 등 해외지사 2곳을 보유했는데 추가로 후지이라 지사를 설립하고 콜롬비아 신규 법인도 설립했다. 콜롬비아 법인은 중형엔진 발전플랜트에 대한 부품 및 유지보수 영업을, 후지이라 지사는 해외 운항 중인 선박의 A/S 대응이 목적이다.
벙커링(선박연료유 공급) 사업도 현대힘스로부터 양수했다. 벙커링 사업은 기존 현대힘스에서 연매출 약 900억 원을 책임진 알짜 사업부문으로 2018년 4월 현대글로벌서비스에 사업을 양도했으며 양도가액은 24억1100만 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안정적인 계열사 수요로 기본 이상의 실적이 보장된 회사"라며 "사세 확장 및 벙커링 사업 양수 등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2019년 기준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6% 수준으로 낮다"며 "기존 A/S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매출과 이익이 증가, 작년 매출의 35%가 친환경 선박설비의 설치공사(레트로핏)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글로벌서비스가 2년 연속 실적이 큰폭 성장함에 따라 자본과 자산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2019년 말 현재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자본과 자산 규모는 각각 3133억 원, 5973억 원으로 2017년(자본 1659억 원, 자산 2091억 원)에 비해 88.9%(1474억 원), 185.7%(3882억 원)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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