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진입장벽 높은 '조선‧철강', 신규 사외이사 女후보 '눈길'

시간 입력 2020-03-05 07:00:02 시간 수정 2020-03-05 10:50:1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여성의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사와 조선사에도 여성 이사회 멤버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몇몇 업체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에 여성 후보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5일 조선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세아베스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에 여성 후보를 1명씩 추천했다.

조현욱(54) 변호사(삼성중공업)와 윤여선(53)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장(세아베스틸)으로,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된다면 두 회사 모두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가 탄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남성 위주 산업인 조선, 철강업종은 여성 임원이 탄생해도 세간의 주목을 받는데 이사회 구성원에 포함되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상법과 자본시장법 등 법령 상 이유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올해부터 상장사의 사외이사 임기를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함에 따라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로 인해 사외이사 교체가 불가피했다.

게다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최소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현욱 삼성중공업 사외이사 후보는 현재 더조은 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전주와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뒤 법무법인 도움 대표 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장,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등을 지냈다.

삼성중공업은 후보 추천 사유에 대해 "회사법을 전공한 법률가로서 기업에 대한 이해와 식견을 바탕으로 최근 강조되고 있는 기업의 법적 책임과 준법경영 기조에 합치하는 경영의사 판단의 적임자"라며 "다년간의 지방법원 판사 및 부장판사 경험과 다양한 분야의 사회활동을 두루 거친 법조인으로서 주주 및 이해관계자의 권익 보호가 기대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사외에 선임될 경우 삼성중공업의 건전성 확보(△법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견 개진을 통해 회사 및 주주 이익 보호 △회사의 경영이 적법하고 건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견지)와 경영진 준법의식 제고(△준법경영을 통한 회사의 지속 가능성 도모에 일조 △경영진의 윤리의식 및 직무관련 법률 준수에 대한 책임과 의무 강화)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윤여선 세아베스틸 사외이사 후보자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 및 카이스트 테크노 경영대학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윤여선 후보자의 경우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및 테크노 경영대학원장을 거치며 마케팅 및 산업 현장의 변화를 밀접하게 연구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산업 간의 경계를 한정 짓지 않고 산업 간 융합을 통한 경쟁력을 높이는 추세 속에 이와 관련한 제언과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돼 추천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의 여성 등기임원 의무 선임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남성 중심 산업이었던 조선 철강사들에 여성 사외이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