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동국제강은 유일하게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2018년 영업이익 급감을 겪었지만 체질개선 등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 덕분에 회복세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해 영업이익 1646억 원을 기록해 전년(1450억 원) 대비 13.5% 증가했다. 매출은 5조6584억 원으로 2018년(5조9649억 원)보다 5.1%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2.4%에서 2.9%로 0.5%포인트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철강업계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됐다. 당장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급상승은 제품 마진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형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 3조8689억 원을 기록해 전년(5조5426억 원) 대비 30.2% 줄었고 매출도 64조3668억 원으로 전년(64조9778억 원) 대비 0.9% 감소했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해 331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1조261억 원) 대비 67.7% 줄었고 매출도 20조7804억 원에서 20조5126억 원으로 1.3% 감소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영업이익 급감으로 영업이익률도 떨어졌다. 포스코는 2018년 8.5%에서 지난해 6.0%로 2.5%포인트 악화됐고 현대제철은 2018년 영업이익률이 4.9%였지만 1년 만에 3.3%포인트 떨어져 1.6%로 내려앉았다.
동국제강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제품 생산 방식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철강석 등을 용광로에서 녹여 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 현대제철과 달리 전기 고로를 사용하는 동국제강은 철스크랩 원료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지난해 철강석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적었다.
또 봉형강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2017년만 해도 봉형강의 매출 비중은 46%였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51%로 확대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017년부터 3분기까지 건설 경기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건축 자재 등으로 쓰이는 봉형강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왔다”며 “적자가 지속된 후판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생산해 수익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국제강의 올해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을 바탕으로 회복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4분기 19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1조358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504억 원) 대비 12.4%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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