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포] 해운업계, 이란발 악재 진행중인데 '바닷길도 막힐까' 또 긴장

시간 입력 2020-02-05 07:00:07 시간 수정 2020-02-05 08:43:5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운업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장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는 연초에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심화로 비상이 걸린 데 이어 이번 달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건화물시황을 보여주는 운임지수인 BDI(발틱운임지수)는 지난달 31일 기준 487로 지난해 말(12월 24일) 대비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BDI 지수가 오르면 세계적으로 물동량과 교역량이 많다는 의미로 지수가 떨어질 경우 해운업계 실적 악화로 연결된다.

이는 올해 초부터 해운업계에 악재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초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면전 가능성까지 나와 해운업계도 중동 정세 불안에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

특히 유가 상승을 비롯한 선박 보험료 상승 등 고정비 부담 확대와 물동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업계에서는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다행히 며칠 만에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어느 정도 진화되면서 전면전 위기에서 벗어나 해운업계도 한숨 돌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악재로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BDI도 지난달 16일(768)에서 약 2주 만에 37%가량 떨어졌다.

해운업계는 유통·항공업계와 같이 당장 신종 코로나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동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정부가 입항을 통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노선 운영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도“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중국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여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가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오는 9일로 연장된 중국 춘절 연휴 이후 가시화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해운업계 물동량은 춘절 연휴 기간에는 감소하고 춘절이 끝나는 2월부터 회복되는 흐름을 보인다. 이번 춘절은 신종 코로나로 기간이 길어져 물동량 회복 시점도 미뤄지게 됐다.

해운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감염 확산 예방에 동참하는 한편 중국 현지 주재원 및 직원 보호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중국 주재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주재원 가족들 대부분은 귀국했다”며 “중국에 있는 주재원과 500여 명의 현지 직원들을 위해 마스크와 세정제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