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의왕 공장과 당진 공장에서 수소차용 금속분리판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당진 금속분리판 공장을 완공해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연 1만6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생산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설비를 신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를 연간 50만대 생산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FCEV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이 수소차로 눈을 돌린 것은 본업인 철강업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4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6.6% 감소했고 65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의 수소차 금속분리판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 넥쏘의 판매량을 지난해 4194대에서 올해 1만 대로 2배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수소차 시장이 작고 현대체절의 전체 생산량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한계가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금속분리판은 수소차에 필요한 수많은 부품 중 하나일 뿐이고 현대제철의 전체 철강 생산량과 비교해도 매우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현대차가 지난해 수소차를 4000대 판매했다는 것도 수소차 시장이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금속분리판 사업이 성장하더라도 현대제철의 현대차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강판에 있어서도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원재료인 철강석 가격 상승에도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소차 금속분리판 사업에 따른 현대차 의존도의 유의미한 수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속분리판은 수소차에 필요한 많은 부품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외 난방기구 등에도 금속분리판이 사용되지만 현대제철은 자동차에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 수소차를 양산하는 업체는 현대차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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