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올해 흑자전환하고 재도약 ‘꿈’ 이룰까

시간 입력 2020-01-17 07:00:02 시간 수정 2020-01-19 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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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올해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부활의 싹을 틔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운동맹 협력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한편, 미국과 이란 갈등 악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올해 분기 기준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2652억 원의 영업손실을, 503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규모는 2018년 영업손실 4930억 원, 순손실 5852억 원보다 각각 46.2%, 14.0%씩 줄었다.

지난 6일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올해 1·2분기에 적자를 내도 3·4분기가 되면 새 동맹과 배들이 들어오면서 효과가 날 것”이라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 사장이 지난해 연말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지난해 12월 20일 배 사장은 자사주 1400주를 장내 매수해 주식수를 6만 227주에서 6만1627주로 늘렸다. 배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같은 해 5월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 1일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식 회원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멤버들 간의 공동 운항을 통한 폭넓은 서비스 제공과 노선 다양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후 4월 말에는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2018년 9월 고효율·저비용 구조로의 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했다.

올해 현대상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달과 달리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현대상선 주가는 종가 기준 3900원으로 지난해 5월 3일(3935원) 이후 가장 높았다.

현대상선은 유창근 전 사장 재임 시절 2018년 3분기를 흑자전환 목표 시점을 잡았지만 끝내 달성하지 못하고 2020년 2분기로 시기를 늦췄다. 유 전 사장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자리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뒤를 이어 올해 흑자전환의 꿈을 이뤄야 하는 배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올해 미국-이란 갈등 악화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가 급등과 운임료 증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나오고 있어 해운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현재 중동 노선에 컨테이너선 8척, 유조선 5~6척 등 13~14척의 선박이 투입돼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 직후 테스크포스팀(TFT)을 꾸렸지만 현재까지 큰 변동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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