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중공업그룹의 대기업집단 순위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하면서 공정자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의 공정자산은 대우조선해양의 편입 가정 기준 75조4920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9년 지정 당시 기준 54조8080억 원보다 20조6840억 원(37.7%)이 늘어난 수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며 그룹 전체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2020년 공정자산 증가예상액 20조6840억 원 중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이 차지하는 비중은 61.5%(12조7390억 원)다. 이 중 자본 비중은 29.1%(3조6990억 원), 부채 비중은 70.9%(9조400억 원)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제외하고도 현대중공업그룹의 전체 자산은 지난해보다 7조9450억 원(14.5%) 늘어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이 한국조선해양에서 물적 분할되며 그룹 전체 공정자산이 5조3300억 원 늘어났다. 또 소속기업 2곳이 추가되며 총 29개 기업을 거느리게 됐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공정자산은 10년 동안 87.8%(35조3030억 원)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0년 대기업집단 지정 당시 기준 공정자산 40조1890억 원으로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까지 자산증가는 36.3%(14억6190억 원)에 그치며 10위로 밀려났지만,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힘입어 다시 7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지난해 12월 EU와 싱가포르가 승인 여부결정을 2차 심사로 넘기며 난항이 예상된다. 대상국 총 6곳(한국·EU·중국·일본·싱가포르·카자흐스탄) 중 한 곳이라도 인수를 불허하면 매각이 무산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카자흐스탄만 승인 결정을 내렸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워낙 대형 합병이라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2차 심사로 넘어간 것”이라며 “순조롭게 진행해 올해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류태민 기자 / rt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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