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강이 수익성 증대로 부활의 싹을 틔우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별도기준)은 1440억 원으로 전년 동기(788억 원) 대비 82.7% 증가했다.
매출은 오히려 감소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99%에서 3.75%로 1.76%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837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3조9637억 원)보다 3.2% 감소했다.
동국제강의 수익성 증대는 철강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빛이 났다. 같은 기간 포스코 영업이익은 2조2192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9328억 원) 대비 24.3% 줄었고 현대제철도 42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6758억 원) 대비 37.7% 감소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매출 비중이 큰 봉형강 시장의 상황이 좋아 수익으로 연결됐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컬러강판의 비중을 확대한 것도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 매출 비중은 봉형강이 41.3%로 1위였고 컬러강판이 14.2%로 뒤를 이었다. 컬러강판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외장용으로 수요가 높아 시장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최근 KG동부제철도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컬러강판 시장에 도전장을 냈지만 당장 동국제강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이미 압도적인 컬러강판 생산규모와 우수한 제품으로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신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면 영향이 없을 순 없겠지만 동국제강은 이미 점유율이 높고 공장 생산량도 세계 1위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올해도 컬러강판의 제품을 다양화하고 수익성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태양열 차단 효과를 극대화한 ‘supersmp'와 웨이브 엠보싱이 적용된 ’Bending Wave' 컬러강판 출시에 이어 올해는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대량생산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이 개발한 잉크젯 프린트 강판 기술로 종이처럼 강판에도 원하는 사진을 인쇄할 수 있게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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