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예상됐던 원가부담…원가율 90% 중반 넘봐

시간 입력 2019-10-31 07:00:11 시간 수정 2019-10-30 17: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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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원가율이 93%를 넘어섰다.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탓이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3분기(별도기준) 매출과 매출원가는 각각 4조4587억 원, 4조1748억 원을 기록했다.

원가율은 93.6%로 전분기 90.7%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올 3분기까지 분기별 원가율로도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제철의 분기별 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88.1% △2분기 87.3% △3분기 92.0% △4분기 92.8%였으며, 올해는 △1분기 91.5% △2분기 90.7% △3분기 93.6%다.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원가율이 가장 낮았던 작년 2분기의 경우 매출총이익이 6165억 원을 기록한 후 올 2분기까지 3000억~4000억 원대를 유지했지만 올 3분기 2839억 원으로 30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제철의 원가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예상됐던 부분이다. 올해 철강사들이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컸지만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도 업황 부진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가격 협상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판재류의 경우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20%나 상승했지만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지난해 철광석 가격이 70달러를 밑돌았던 데 반해 올해는 브라질 발레(Vale)사 댐사고 및 3월 발생한 서호주 사이클론 영향에 따른 공급차질 이후 지속 강세를 보여 톤당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철근 역시 3분기 계절적 요인 및 상황들이 맞물리면서 수요는 줄고 재고는 늘어난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이 급락했다. 10월에는 재고조정 측면에서 5일 이상 감산을 했고, 가격도 톤당 3만5000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생산 프로세스 효율 제고 및 원료 배합비 조정 등을 통한 저원가 조업을 강화함으로써 최대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에 가격 인상 요구를 하고 있는데 협상하면서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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