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그룹 수직계열화 업고 78분기 연속 흑자

시간 입력 2019-09-21 07:00:03 시간 수정 2019-09-22 08: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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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2000년 이후 올 2분기까지 78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경기 및 업황 부진에도 수직계열화를 통한 고정적 수요가 확보됐기 때문이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국내 500대 기업 277개 사의 영업이익(개별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현대제철은 단 한분기도 빠뜨리지 않고 78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사 중 7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곳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두 곳 뿐이다.

현대제철의 흑자행진 배경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했던 데다 사업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2001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됐다. 현대차그룹은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라는 구호 아래 자동차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펼쳤고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는 물론 조선과 건설, 기계까지 아우르는 범 현대가 수요를 안정적으로 담당했다.

계열사 매출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다. 수익성 확대를 위한 사업 확장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도 힘을 쏟았다. 2013년 3고로를 완성한 후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 합병, 2015년 현대종합특수강(옛 동부특수강) 인수 등으로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특수 기계 등에 사용되는 특수강 라인업을 갖췄다.

또 현대기아차 외 판매처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업체 공급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2000년 2분기 개별 매출액은 8013억 원으로 1조 원에 못미쳤지만 올 2분기는 5조173억 원으로 526% 성장했다.

최근 현대제철은 판재류 원료가격 급등 등으로 이익이 다소 부진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차강판 등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와 고성능강재 시장 선점 등 경쟁력은 지속 강화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S-Mix 조정 및 고부가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내진강재 판매를 늘림으로써 봉형강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는 올 2분기 20만 톤으로 지난해 동기(15만3000톤) 대비 30.7% 증가했다.

현대제철의 내진강재 브랜드 H CORE(에이치코어)는 상반기에만 50만4000톤이 판매되며 연간 판매계획(80만9000톤)의 절반이 넘는 62.3%를 달성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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