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나홀로 이자보상배율 상승…현대제철·동국제강 ‘울상’

시간 입력 2019-04-29 07:06:32 시간 수정 2019-04-29 15: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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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맏형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자회사 호조로 실적개선에 성공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높아졌다. 반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이자보상배율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385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포스코의 이자보상배율은 △2016년 4.32 △2017년 7.08 △2018년 7.48로 매년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이 갚아야 할 이자(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구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는 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것이고 1보다 크다는 건 벌어들인 돈이 이자를 지불하고도 남는다는 의미다.

포스코의 이자보상배율이 매년 상승한 것은 포스코가 벌어들인 돈이 매년 늘어났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2016년 2조8443억 원 △2017년 4조6218억 원 △2018년 5조5426억 원으로 급증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 증가는 현대제철이나 동국제강 등 다른 철강 경쟁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됐다. 실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영업이익이 매년 쪼그라들면서 이자보상배율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제철의 이자보상배율은 △2016년 4.58 △2017년 4.44 △2018년 3.14 등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이 △2016년 1조4450억 원 △2017년 1조3676억 원 △2018년 1조261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엔 통상임금 패소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

동국제강도 마찬가지다. 동국제강은 영업이익 감소 속에 가장 낮은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의 이자보상배율은 △2016년 2.30 △2017년 2.28 △2018년 1.37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016년 2566억 원 △2017년 2413억 원 △2018년 1450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철강업계는 수년 전부터 철강시황 악화 등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 왔다. 포스코의 경우 다년간에 걸친 구조조정과 주요 계열사의 실적 향상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현대제철, 동국제강 뿐 아니라 포스코까지 철강업계의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 최근 브라질 광미 댐 붕괴사고와 호주 사이클론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해 원가부담이 커졌는데 조선, 자동차, 건설 등 후방산업의 회복세가 더뎌 이를 냉연과 후판, 강판 등 제품가에 반영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는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1조202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오는 30일, 동국제강은 내달 중순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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